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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집은 안전한가요?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엄마의꿈 2023. 3. 15. 20:58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겐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새로운 고통입니다.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먼지 진드기에 노출되는 시간 또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항원에는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이나 분비물, 곰팡이 등이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은 이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항원은 바로 집먼지 진드기입니다.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각질과 비듬을 먹고 사는 작은 거미과 동물로, 크기가 0.2mm에 불과해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사실 진드기 그 자체가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진드기의 배설물입니다. 진드기가 배설하는 배설물에는 '구아닌'이라는 특이 단백질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각종 알레르기 반응들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이 배설물들이 먼지와 함께 공기 중을 떠돌아다니며 우리가 숨을 쉴 때 공기와 함께 흡입되어 코 점막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알러지성 비염' 증상을 나타나게 됩니다. 알러지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콧물, 재채기, 기침 등이 나타나며, 장시간 반복적으로 진행될 때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증상만으로 살펴보면 코감기와 거의 흡사해 흔히 감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감기는 길어도 2주가 지나면 회복되는 반면, 알러지 증상은 몇 달 혹은 몇 년씩 지속됩니다. 또한 비염은 감기처럼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반드시 구별하여 병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곳은 침대와 침구류, 소파, 커텐, 카펫 등의 섬유 제품으로, 심한 경우 침대에서만 수백만 마리 이상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제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떨어뜨리거나 에어컨을 통해 온도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퇴치는 어려우므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1. 집안의 먼지 제거

가장 손 쉬운 방법은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먼지 제거입니다. 이때 헤파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주면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방은 이틀에 한 번 정도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좋고, 스팀청소기를 사용하면 소독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스팀분사는 오히려 습한 환경을 조성하기 쉬우므로 열만 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베개와 침구는 햇볕에 소독

장마철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침구가 눅눅해졌다면 햇볕에 침구를 말리는 것으로 건조와 살균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최소한 보름에 한 번씩, 빛이 강한 오후 2~4시경에 30분 이상 햇볕을 쪼여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여름철이라도 비가 자주 오는 때에는 한두 시간 정도의 짧은 외출 시 실내 난방을 해 놓는 것도 침실의 습기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난방 시 창문은 열어놓고 창 쪽을 향하게 선풍기를 틀어주면 됩니다. 

3. 에어컨 필터와 청소는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씩은 청소를 해주어야 합니다.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세균 번식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때가 심하게 끼어있을 경우에는 중성세제를 물에 풀어 깨끗히 씻어준 뒤 말려줍니다. 좁은 틈새의 먼지가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면 진공청소기 노즐 끝에 빨대를 2~3개 정도 꽂은 후 테이프로 고정시켜 빨아들이면 됩니다.

4. 환기는 필수

집먼지 진드기의 경우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서식하기 어려워집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 습도가 낮아지고 집먼지 진드기의 공기 중 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냉방으로 인해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공기의 순환이 어려워져 알러지성 비염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비염의 원인을 단순히 코로 한정해 보지 않고, 폐장, 비장, 신장, 심장의 장기에 이상이 있거나 이곳의 기능이 허해져 발생한다고 봅니다. 특히 폐의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비염증상이 흔한 것으로 보는데, 이는 코가 폐와 연결되어 외부의 기운을 통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의 기능을 주관하는 폐의 기능을 보강하고, 약해진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비염을 치료합니다.